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동이 불편한 고속버스 승객을 도운 버스 기사를 찾아 표창하겠다고 나섰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김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 내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신 기사님의 사연을 읽었다"며 "비 내리는 궂은날 이웃의 우산이 되어주신 기사님을 찾아 장관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연의 발단은 사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16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14일 서울에서 양산으로 내려오는 아침 7시 고속버스에서 목격한 일을 올렸다.
버스 안에는 하체가 불편해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50~60대로 보이는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동 중 해당 승객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용변 실수를 했다.
버스가 휴게소에 멈추자 기사는 곧바로 그 승객에게 다가가 몸을 씻겨 주기 시작했다. A씨도 자리에서 일어나 합류했다. A씨가 인근 매장에서 새 바지를 사 오는 사이 기사는 자리를 정리했고, 둘이 함께 승객의 몸을 닦아 바지를 갈아입혔다. 지팡이를 챙겨 드리고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 우산을 씌워 승객이 다시 버스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다.
A씨는 게시글에서 "무엇보다 기사님께서 정말 대단하셨다"며 "끝까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직접 씻겨 드리고 자리까지 정리한 뒤 방석도 깔아주셨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좋아요 1만2000여 개가 달렸다. "가족이어도 쉽지 않은 일", "기사님·카페 사장님·기다려 준 승객 모두 대단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A씨의 카페 주소를 공유하며 방문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되어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며 "이런 선행을 알려주신 승객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