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GTX 삼성역 철근 누락 '통보 논란'…국토부 "수천 쪽 보고서 속 일지에 불과"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5-26 10:05:34

기사수정
  • 서울시 '11월 최초 통보' 주장에 국토부 공개 반박
  • 긴급점검서 임시 보강·추가 안전검토 필요 확인
  • 강판에폭시 공법 검증 착수…정밀진단도 추진

국토교통부가 GTX-A 삼성역 구간 기둥 철근 누락 사태를 놓고 '사전에 통보했다'는 서울시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책임 공방에 나섰다.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철근이 누락된 기둥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는 외부 전문가 20인을 투입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정밀안전진단 추진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13일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통해 철근 누락을 최초 통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25일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해당 내용이 2,000∼3,000쪽에 달하는 월간보고서 가운데 감리단 업무일지 일부에만 기재됐을 뿐, 별도의 긴급보고나 요약보고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방대한 보고서 안에 제한적으로 기재된 사안을 중대한 시공 오류로 즉시 식별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7차례 진행된 현장 점검 및 회의에서도 서울시가 철근 누락에 대해 별도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해 11월 25∼27일 실시된 합동점검 당시 서울시는 천장 균열, 벽체 누수 등 다른 보완 사항을 지적하면서도 지하 5층 기둥의 철근 누락 문제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GTX 삼성역 구간은 국비가 투입돼 국가 소유로 인계된 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코레일이 유지관리하는 국가 철도시설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사업 구조를 감안할 때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중대 시공 오류에 대한 보강공법을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오류를 인지한 시점에 곧바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현재 제시한 보강방안은 시공사·감리단·서울시 사이에서만 검토된 것으로, 철도 관련 기관과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보강공법의 적정성도 도마에 올랐다. 5월 6∼8일 사흘간 외부 전문가 20인이 참여한 긴급 안전점검 결과, 현 구조물은 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하 5층 기둥 철근이 누락된 상태인 만큼 시공 단계별 추가 안전성 검토와 임시 보강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제안한 강판에폭시 보강공법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면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20일 전문기관을 통한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시험운행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렸다. 국토부는 4월 29일 시공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진행 중이던 시설물검증시험을 즉각 중단했으며, 이튿날인 30일 긴급 회의를 거쳐 5월 5일 시험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시설물검증시험은 GTX 열차가 실제로 영업 운행을 시작하기 전에, 시설물(선로·구조물 등)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사전 검증 절차다.


이날 열차 진동 측정값은 관리기준인 초당 0.3㎝를 크게 밑도는 평균 0.022∼0.069㎝/s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영업시운전 단계에서는 하루 200회 이상의 열차 운행이 수반되는 만큼, 시설물검증시험과는 별도의 엄정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행안부·국토부 관계기관 합동점검과 감사를 통해 원인과 문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법 검증 용역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