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역 GTX 철근 누락에 오세훈 "'억까', 건설사 책임"…정원오 "시장이 묵혔다"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6-05-18 14:46:40

기사수정
  • 기둥 80개 중 50개 안전기준 미달
  • 오세훈 "매뉴얼대로 처리…은폐 없어"
  • 정원오 측 "자진 보고 5개월 방치"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가 서울시장 선거 막판 양 후보의 핵심 공방으로 번졌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건설사 책임"이라며 정치 쟁점화를 비판했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서울시가 5개월간 묵혔다"며 관리 책임을 물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은폐를 했다고 하는데, 은폐한 게 없거든요. 다 알려줬어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방송에서 앵커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17일) 삼성역 공사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입장을 묻자 오 후보가 직접 답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자체 품질 점검에서 삼성역 일대 지하 5층 구조물 기둥 80곳에 주철근이 절반씩만 시공된 것을 발견해 서울시에 자진 신고했다. 


국토교통부는 80개 기둥 중 50개가 상부 하중을 견디는 핵심 안전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누락된 철근은 약 2,500개·178톤 규모다.


오 후보는 이번 사태를 "구조적으로 매우 단순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하청업체의 시공 오류를 현대건설이 스스로 발견해 서울시에 신고했고, 이후 "프로세스·원리·매뉴얼에 따라 처리됐다"는 것이다. 


그는 "보강 공사를 하면 더 안전해지고, 비용은 전부 현대건설 책임"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후보의 현장 방문에 대해 "선거 막판에 마음이 쫓기니 쟁점화하는 것"이라며 "요즘 말로 '억까'인데, 실력으로 대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을 찾아 시공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정원오 후보 측은 정반대 입장이다. 박경미 정원오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대건설이 중대한 하자가 있어 서울시에 자진 보고한 것을 5개월이나 묵혔다"며 "서울시 입찰 문건에는 시공과 관리 책임자가 오세훈 후보임이 명백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이번 부실 시공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정도로 치부하며 넘어가려 한다"며 "서울 시정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보고 지연 의혹을 부인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025년 11월 이후 국가철도공단에 3차례 공문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올해 4월에야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지적하며 감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외부 전문가 12인으로 특별 현장점검단도 꾸려 점검 결과에 따라 벌점·시정명령·과태료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