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율주행·친환경 항공·탈탄소 모빌리티를 새로운 협력 축으로 삼고 교통 분야 파트너십을 대폭 넓히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 대사와 만나 자동차·항공·연구개발(R&D)·그린 파트너십 등 전방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두 사람은 오는 5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한-EU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를 협력 확대의 계기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이 회의에서는 탄소중립과 글로벌 교통 현안을 비롯해 육상·철도·항공 등 수단별 정책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국토부와 EU는 탄소감축·디지털 전환 등 공동 대응이 필요한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 대화 채널을 운영해왔다. 2021년부터는 항공안전·교통관리 분야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Aviation Partnership Project'를 함께 진행 중이며, 국토부와 한국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을 통해 국내 연구기관이 EU 최대 규모 다자간 R&D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에도 참여하고 있다.
EU 측은 자동차와 항공 분야에서 한국이 유럽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항공안전에 그치지 않고 환경·미래 모빌리티 등 새로운 영역으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 공동연구와 한-EU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교통 분야 협력 범위를 더 넓혀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장관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현 정부의 핵심 과제로 강조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자동차 안전기준 등 분야에서 한-EU 간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항공 분야에 대해서는 "그간의 항공안전과 항공교통관리 분야의 협력이 의미 있다"고 평가하면서 "친환경 항공정책,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 협력 확대도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기존의 도시혁신·친환경 건축물 분야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탄소중립 도로교통 등 탈탄소 미래 모빌리티 육성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