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 서울시버스노조 “체불임금 즉시 이행” 요구… 1월 13일 전면파업 예고
  • 오승안 기자
  • 등록 2025-12-24 15:08:58

기사수정
  • 노조 “대법·항소심·노동부가 176시간 기준 확인”…시급 12.85% 효과 주장
  • 전날 ‘10% 인상안’ 보도엔 “받은 적 없다” 반박…“0~8.2%·최근 3% 논의”
  • 버스운송사업조합 “판결 법리 검토 중…파업은 노조 내부 결정, 다음 교섭 일정 미정”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체불임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1월 13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5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조합원 160여명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 인도에서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 24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서울시와 사측이 동아운수 통상임금 사건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판결을 기준으로 체불임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판결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통상임금 법리를 정리한 이후 이를 개별 사건에 적용한 항소심(2심) 판단으로, 아직 대법원 확정 단계는 아니다.


노조는 이날 지부위원장 회의를 열고 2026년 1월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시한 핵심 쟁점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여부다.


노조는 통상임금을 ‘소정근로의 대가로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으로 전제하고,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2025년 10월 29일 동아운수 사건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판결, 고용노동부 시정명령을 근거로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과 통상임금 산정기준시간 176시간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주 5일 근무 기준 시급이 약 12.85%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이 사안을 임금 인상 교섭이 아닌 체불임금 이행 문제로 규정했다. 노조에 따르면 2025년 4월 서울 시내버스 전 회사를 상대로 체불임금 진정을 제기했으며, 64개 회사 중 16개 회사에 대해 이미 시정명령이 내려졌고 나머지 회사들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이 예정돼 있다. 노조는 사업주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 시내버스 전 사업주를 임금체불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3일 일부 언론에서 ‘10%대 임금 인상안’이 거론된 데 대해서도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노조는 중앙노사교섭위원회와 실무교섭 과정에서 10%대 인상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 범위와 관련해 임금동결(0%)부터 8.2% 사이에서 논의를 하자는 요구를 공식 문서로 전달했으며, 최근에는 지하철 임금 인상률과 같은 3%를 기준으로 협의해보자는 논의가 실무교섭에서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이 언론을 통해 제기한 ‘시급 10% 인상안’이 법원과 노동부 기준에 따른 ‘시급 12.85% 효과’를 회피하려는 제시안으로, 사실상 임금삭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건부로 2025년도 임금 인상분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체불임금 전액 지급과 함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적용, 인권침해적 노동감시 폐지, 타 지역 수준의 정년 연장 등이 충족될 경우 2025년도 임금 인상분은 3%를 기준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판결 해석과 파업 결정을 분리해 바라보고 있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판결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신중히 접근하고 있으며, 법조계 관계자들과 함께 법적 쟁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노사 교섭 결과가 아니라 노조 내부에서 각 지부 위원장들이 결정한 사안”이라며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 입구. (사진=교통일보)

이번 사안은 통상임금 판결의 법리 해석을 넘어, 체불임금 이행을 둘러싼 갈등이 전면 파업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아직 항소심 단계에 머물러 있는 판결의 법적 효력보다, 각 사업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가 현장의 긴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시내버스 운행 차질 여부와 그에 따른 시민 이동 불편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되는지도 함께 관찰해야 할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