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1월 도입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약 2년간 누적 충전 1,700만여 건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기후동행카드 이용안내’ 안내판. (사진=연합뉴스)시는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약 2년간 누적 충전 건수 1,700만여 건,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 명(2025년 11월 기준)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당초 설정한 하루 이용자 목표 50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기후동행카드가 무제한 대중교통 요금제 모델을 제시하며, 내년 출시 예정인 정부의 ‘K패스(모두의 카드)’ 서비스로 제도가 확대·연계되는 과정에서 하나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2004년 ‘대중교통 통합환승 할인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데 이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무제한 요금제 방식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를 기본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요금을 내면 ‘따릉이’와 수상이동수단인 ‘한강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일반권(30일권 6만2천 원)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같은 해 청년할인권과 단기권을 도입했고, 올해 1월부터는 제대군인에 대해 복무기간만큼 청년할인 적용 연령을 연장했다. 9월부터는 청소년·다자녀·저소득층 할인도 확대했다.
이용 지역도 서울을 넘어 김포,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수도권 7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시는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기조 아래 이용 가능 지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평균 약 3만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 도입 전후를 비교한 결과, 이용 가능 지역의 일평균 교통카드 거래 수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미적용 지역의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서울연구원이 2025년 10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9%가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0.1%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주당 대중교통 이용이 평균 2.26회 증가했고, 승용차 이용은 0.68회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이용자의 57.1%는 청년할인 권종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한양대역·고려대역·동대입구역 등 대학가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는 내년부터 정부의 ‘모두의 카드’ 서비스가 출시되면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혜택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정액요금제를 통해 대중교통 요금제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며 “2년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