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계속되는 창동 일대 교통 공사 지연 속에 연결교 완공이 또 미뤄졌다. 강북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과 서울시 균형발전 공약의 온도 차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송재혁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노원6)은 11월 20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창동교 인근 주민들은 2007년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착공 이후 지금까지 18년간 공사에 따른 정체를 감내하고 있다”며 “보차도교 준공이 세 번째 연기된 것은 행정 실패”라고 지적했다.
동부간선 확장공사는 2007년 착공 당시 3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14년 만인 2021년에 마무리됐고, 이후 동일 구역에서 창동‧상계 연결교 및 도로 지하화 공사가 이어지면서 정체가 끊기지 않고 있다.
창동‧상계 동서 연결 보차도교는 폭 32m·연장 132m 규모로 2017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1년 4월 착공했으나, 설계 변경과 공사비 증액, 예산 배정 지연이 겹치며 준공 시점이 2024년 4월→2025년 5월→2026년 5월→2027년 1월로 세 차례 연기됐다.
보행교는 공정률 98.9%, 보차도교는 84.8%를 보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송재혁 의원은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하지만 실제 예산은 강남 개발에 우선 배분되고 있다”며 “표어로서의 균형발전이 아닌 실질적 재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아레나 공연장이 개관하면 연간 270만 명 이상이 창동 일대를 방문하게 되는데 현재 속도로는 교통체증을 감당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오세훈 시장은 “공사 지연 문제를 다시 챙기고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사 지연이 단일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강북권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구조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강남 지역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이 수년 단위 일정으로 완공되는 것과 달리, 강북권에서는 예산 확보 지연이 반복돼 공사 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올림픽대로 확장(2010년 착공 후 1년 8개월 만에 완공)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송재혁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노원6). (사진=서울시의회)
창동 연결교 사업의 반복된 지연은 단순 공사 일정 문제가 아니라 서울 교통 SOC 투자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낸다.
강북권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산 확보의 뒷순위에 놓이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아레나 개관과 동북권 교통 수요 급증 이후 교통 혼잡이 ‘예견된 인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균형발전의 진정성은 선언이 아니라 재정 투입의 순서에서 최종적으로 증명될 것이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