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AI 교통플랫폼·ITS·자율주행 등 이동 혁신 서비스를 핵심 기준으로 삼아 2025년 스마트도시 인증 대상 9곳을 선정했다.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누적 탑승 2만2,641명을 기록하며 교통취약지역 이동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4일 2025년 스마트도시 인증을 통해 대구·안양·부천·수원 등 대도시와 성동구·구로구·강남구·여수시·은평구 등 9곳을 신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스마트도시 서비스 수준, 기반시설, 공공 혁신성, 거버넌스 등을 총 2,000점 체계로 심사해 70% 이상을 충족한 도시를 선정했다.
올해 인증 도시들은 전반적으로 교통·이동혁신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구시는 250개 주요 교차로에 900대의 AI 기반 엣지 CCTV를 설치해 교통정보 13종을 수집·운영하는 스마트교통플랫폼을 구축했다.
여기에 교통신호 알고리즘과 디지털트윈 시뮬레이터를 더해 상습 혼잡구간을 분석하고, 데이터안심구역을 조성해 스마트시티·모빌리티 분야 데이터를 시민·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안양시는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를 운영해 교통취약지역과 취약시간대 이동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누적 탑승 2만 2,641명, 시민 만족도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기업·운수사가 협업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교통 모델로 평가받았다. 치매 어르신·청소년·장애인 실종자 탐색에 활용되는 AI 동선추적시스템 ‘AIID’도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고도화해 약 1만여 건의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며 신호 운영과 도로소통을 최적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센터제어 방식 긴급차량 우선신호를 도입해 통행시간을 56.3% 단축하고 사고 ‘0건’을 기록했다. 스쿨존에서는 블루투스 단말기와 전용 앱을 연동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동 제한하는 안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도시 5곳 인증 대상에서도 이동편의 개선 사례가 이어졌다. 성동구는 시민 의견을 반영한 안전통학로 리빙랩과 전국 최초의 스마트 쉼터를 운영해 교통환경을 개선했다.
구로구는 다중 인파 분석 기반의 안전관리 시뮬레이션을 구축해 밀집지역 보행 안전성을 높였고, 강남구는 실제 도로와 유사한 실외 로봇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로봇 기반 이동기술 실증환경을 마련했다.
은평구가 운영하는 교통약자 내비게이션 ‘은평 모두로’의 경로 안내 화면. (자료=국토부)여수시는 관광객에게 교통·숙박·예약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글로벌 관광앱 ‘여수엔’을 운영하고 있으며, 은평구는 교통약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은평 모두로’와 전동보장구 이동안전 플랫폼을 구축해 이동약자 지원을 강화했다.
한편 2023년 인증을 받았던 서울특별시, 성남시, 울산시 등 7곳은 재검토 심사를 통과해 인증이 연장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증 도시들에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동판을 수여하고, 국내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윤종빈 도시경제과장은 “스마트도시 인증을 통해 우리 도시들의 교통·안전 서비스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지역 간 기술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안전 분야의 AI·ITS 운영 사례는 국내 지자체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혼잡·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도시 간 기술 적용 수준의 편차가 공개자료에서도 확인되는 만큼, 지자체가 데이터 축적과 검증 범위를 넓혀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