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고속철도 통합과 성과급 정상화, 안전한 철도현장 실현을 요구하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총력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 철도노동조합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 전국에서 모인 3,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고속철도(KTX·SRT) 통합 ▲성과급 지급기준 정상화 ▲산재 없는 철도현장 ▲2025년 임단협 승리 등을 주요 요구로 내세우며, 정부와 철도공사가 약속을 이행하고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된 고속철도 통합이 국토교통부의 ‘서비스 통합’으로 축소되며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 통합은 6개월이면 가능하지만, 교차운행이나 앱 통합 등 서비스 중심의 통합은 1년 이상이 소요돼 중복투자만 초래한다는 것이다.
성과급 정상화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성과급이 임금 인상이 아닌 정부의 약속 이행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반대로 대통령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고, 2023년과 2024년에 미지급된 701억 원 규모의 성과급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청도 무궁화호 사고를 사례로 들며, 열차 운행 중 선로에 진입하는 상례작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개선보다 인력 충원이 우선되어야 하며, 산업재해 감축을 약속한 정부가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철 쟁의대책위원장은 “고속철도 통합과 성과급 정상화, 안전한 철도현장은 단순한 노동 요구가 아니라 공공성 수호를 위한 싸움”이라며 “이제는 교섭이 아닌 단결된 투쟁으로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직접 교섭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남 서울지방본부장은 “성과급은 노동의 자부심이며, 기재부의 지연은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