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수인선 송도에서 경부고속선으로 잇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초지·어천역을 연결하는 3.19km 신규 구간이 완성되면 수도권 서부의 전국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운행 중인 KTX 열차. 인천발 KTX 개통으로 수도권 서부에서도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2026년 12월 개통 목표로 송도역에서 초지역과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선과 연결되는 신규 노선 구축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시행을 맡았으며, 총 3.19km의 신설 구간을 포함해 송도·초지·어천역 개량 공사가 병행된다. 사업비는 약 1,980억 원 규모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말까지 주요 노반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6년 상반기 궤도와 신호·전력 설비를 설치한 뒤 하반기 종합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57%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토목공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궤도 및 시스템 공사에 착수한다”며 “2026년에는 시운전과 운영 점검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행 주체는 한국철도공사(KORAIL)로,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나뉘어 하루 12회 운행할 계획이다. 신규 차량 2편성은 현대로템에서 제작 중이며, 2026년 2월 출고 예정이다.
기존 다른 노선에서 운행 중인 3편성을 전환 투입해 총 5편성이 운행된다. 인천시는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가 완료되는 2028년 이후에는 운행 횟수를 18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 분석에 따르면, 개통 시 송도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목표 표정속도 기준으로 산정된 예상치로, 실제 운행 시각표와는 다를 수 있다. 인천 시민은 그동안 KTX를 이용하기 위해 광명역이나 서울역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송도역에서 직접 탑승이 가능해지면 도심 출발 기준 이동 시간이 평균 40분가량 줄어든다.
이번 인천발 KTX 개통은 과거 공항 KTX 중단 이후 8년 만의 재가동이다. 인천공항발 KTX는 2014년 개통됐으나, 이용 실적 저조와 운행 효율성 문제로 2018년 9월 1일 공식 폐지됐다.
당시 공항철도 검암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선로 용량이 부족해 정시성이 떨어졌다. 이번 송도발 KTX는 기존 수인선을 활용해 경부선과 직접 연결되는 형태로, 운행 효율과 수요 기반이 모두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인천시는 개통이 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남동산단·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서부 산업·주거벨트가 고속철망에 직접 편입되면, 기업 물류 효율과 통근 이동성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로 인천에서 충청·영남권 주요 도시까지 접근 시간이 단축되면, 산업 교류와 관광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천시는 장기적으로 송도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연장 노선도 추진 중이다. 송도~인천역~영종국제도시~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잇는 16.6km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6,600억 원 규모다.
인천시는 이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했다. 인천시 내부 분석에 따르면 공항 연장이 실현될 경우, 인천공항에서 부산·목포·강릉 등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각각 20~40분 단축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인천발 KTX 개통은 국가 철도 네트워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안전성과 정시성을 우선해 단계별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발 KTX는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공정 관리와 운행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26년 말에는 송도에서 전국 주요 도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 노선도. 수인선 송도~초지~어천 구간 3.19km를 신설해 경부고속선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6년 말 개통이 목표다. ⓒ인천시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