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3차 지원 대상자 공모를 실시해 노후 연안여객선과 화물선의 대체 건조를 본격 확대한다.
코리아프라이드 고속여객선. ⓒ고려고속훼리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오는 8월 11일부터 29일까지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3차 지원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
이번 공모는 연안해운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섬 주민과 이용객이 보다 쾌적한 해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여객선과 화물선의 교체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는 2016년부터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운영돼 왔으며, 선가의 30~60%를 펀드에서 지원하고, 금융기관 대출과 선사의 자부담을 결합해 선박 건조를 돕는 구조다.
선정된 선사는 선박대여회사와 15년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3년 거치 후 12년 동안 분할 상환을 거쳐 소유권을 최종 확보하게 된다.
해수부는 올해까지 총 2,39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13척의 건조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목포~제주 ‘퀸제누비아’를 비롯한 6척의 여객선이 이미 취항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화물선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현재 5척이 건조 지원을 받고 있다.
펀드 지원 비율은 선가에 따라 달라진다. 선가 120억 원 초과 선박은 펀드 30%, 60억~120억 원은 50%, 60억 원 이하 선박은 60%를 적용하며, 나머지는 산업은행 또는 민간금융 대출과 선사 자부담으로 충당한다.
정부는 ‘연안교통 안전 강화 및 산업 육성 대책’에 따라 2027년까지 펀드 규모를 3,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민간금융 조달 규모를 2030년까지 6,000억 원으로 늘려 20232030년 총 37척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현재 운항 중인 지원 선박에는 완도제주 ‘실버클라우드’, 여수제주 ‘한일골드스텔라’, 인천백령 ‘코리아프라이드’ 등이 있다.
허만욱 해운물류국장은 “연안해운은 섬 주민의 일상을 지키고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해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선박의 현대화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