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에서 한 택시기사가 승객의 수상한 혼잣말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필로폰을 투약한 60대 남성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대구 수성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뒤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 57분경 대구 수성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택시에 탑승했다. 그러나 택시 안에서 “누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혼잣말을 계속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즉시 차량을 지구대로 몰고 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가방에서는 흉기와 빈 주사기가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A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고, 과거 대마초 투약 전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의 신속한 판단이 자칫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며 “범죄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필로폰 입수 경위와 추가 범행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