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1년 만에 추진해온 버스요금 인상 결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제주 시내버스 [연합뉴스] 제주도는 지난 25일 공청회와 제주도의회,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버스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나,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인상 시기를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도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요금 할인 정책 등을 추가적으로 보완한 후, 버스요금 인상 시기를 내년에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의 버스요금은 2014년 7월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11년째 동결된 상태이다.
앞서 제주도는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간선·지선버스 기준요금을 현행 1,200원에서 300원 인상한 1,50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급행버스 기준요금은 현행 최대 3,000원에서 800원 인상된 3,800원으로, 공항 리무진버스 기준요금은 현행 최대 5,500원에서 900원 인상된 6,400원으로 변경하는 내용도 이번 인상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버스요금 할인 정책 추가 발굴 등 인상 계획을 보완한 뒤 내년에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