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반등 조짐이 국내 유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천700원을 넘어섰다.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가격 안내문. (c) 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일 대비 9.46원 오른 1천705.98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631.7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국 평균 1천493.98원, 서울은 1천584.26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가는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 미국-이란 협상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교착, 캐나다 산불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겹치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선물은 배럴당 73.68달러, 브렌트유 8월물은 74.87달러로 각각 0.96%, 0.64% 상승 중이다. 두 유가는 장 초반 각각 6.18%, 5.5%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일부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업계는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