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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봄철 화물차 사고, 기본 수칙만 지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5-04-17 08: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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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음운전·안전점검 등 봄철 특유의 위험요소 주의해야
  • 최근 3년간 봄철 화물차 사고 지속 증가... 운전자 안전의식 강화 필요

서철석 기자 / 교통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지난 몇 년간 봄철 화물자동차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운전자 교육과 차량 점검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만으로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안전 교육은 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다. 보수교육 등을 통해 교통 법규와 안전 운전 방법을 철저히 숙지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와는 다른 주행 특성과 제동 거리를 가지고 있어, 이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전교육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실제 사고 사례를 통한 경각심 고취와 구체적인 대처 방안 교육이 병행되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운행 전 차량 점검은 안전운행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브레이크, 타이어, 조명 등 주요 부품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수리해야 한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적재물의 무게로 인해 브레이크와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들 부품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은 더욱 중요하다. 사소한 결함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화물의 안전한 적재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다. 적재 시 무게 중심을 세심하게 고려하고, 견고한 고정 장치를 사용하여 화물의 이동을 완전히 방지해야 한다. 부실한 화물 고정은 급제동이나 급회전 시 화물의 이동으로 인한 전복 사고나 적재물 낙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물의 종류와 특성에 맞는 적재 방법을 숙지하고, 법정 적재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특히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진다. 따뜻해진 날씨와 꽃가루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운전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장시간 운전 시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졸음을 느끼는 즉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봄철 도로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해빙기 도로의 패임이나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해 운전 전 도로 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나 눈이 내린 후에는 더욱 신중한 운전이 요구된다. 도로 상태에 맞는 적절한 속도 유지와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는 안전 운행의 기본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트럭들 (교통일보 자료사진) 

화물차 운전자는 대부분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안전 불감증에 빠질 위험이 있다. 교통 법규를 무조건적으로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특히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음주 운전과 불법 구조 변경에 대한 단속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법규 위반은 단순한 벌금 부과를 넘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화물차의 구조적 특성상 발생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제한된 시야를 고려하여 사각지대를 항상 인식하고, 주변 차량과 보행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후방 카메라나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등 안전 장치의 활용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3년간 봄철 화물차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예방 조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봄철 화물자동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교육, 차량 점검, 안전한 적재, 졸음운전 예방, 법규 준수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사고를 최소화하고 더욱 안전한 운전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


화물자동차 봄철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물운전자 스스로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 '안전 운전은 모두의 소중한 책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운행마다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 번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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