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문제로 1년 이상 발이 묶였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자 구간이 착공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인천대입구~마석을 잇는 GTX-B 노선도. 민자 구간 착공보고서 제출로 이르면 5월 말 현장 작업이 시작된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GTX-B 민간투자사업 구간에 대한 착공보고서가 3월 31일 국토부에 제출됐다고 1일 밝혔다. 착공보고서 제출은 사업시행자가 공사 준비를 마쳤음을 국토부에 정식으로 보고하는 절차로, 이로써 실질적인 공사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GTX-B는 인천 송도(인천대입구)에서 신도림·여의도·서울역·용산·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약 82.8km의 광역급행철도다.
민자 구간은 인천대입구~용산(40km)과 상봉~마석(23km) 두 구간으로 총사업비 4조2,894억 원이 투입된다. 용산~상봉 20km 구간은 재정으로 짓는 구간으로, 4공구가 2023년 12월, 1~3공구가 2024년 6월 각각 착공했다.
사업시행자는 각 지자체와 사전 협의를 진행해 온 도로·공원 점용 등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이행한 뒤 이르면 5월 말부터 지장물 이설과 펜스 설치 등 현장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장물은 공사 구간 내 토지에 설치되거나 재배돼 있어 사업 시행을 방해하는 시설물·창고·농작물·수목 등을 말한다.
GTX-B 공사는 당초 지난해 중순 시작될 예정이었고 지난해 3월 착공식도 열었다. 그러나 시공사와 투자사 간 계약 조항을 둘러싼 이견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1년 이상 지연됐다.
대우건설이 투자사인 신한은행 측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면서 교착 상태가 풀렸고, 이번 착공보고서 제출로 이어졌다.완공되면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8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20~3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국토부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사 기간이 72개월로 예정돼 있어 실제 개통은 2031년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인·허가 절차와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 GTX-B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