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당초 내년 3월로 예정했던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4~5월로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선박 안전점검과 건조 공정이 예상보다 더딘 것이 주요 원인이다.
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공장에 있는 한강버스.
지난달 25일 진수식을 마친 한강버스 1·2호선은 이달 말 한강 인도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삼천포에서 시운전이 진행 중이다.
배터리, 전력변환장치, 발전기, 모터 등 42개 선내 추진체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STW(Setting To Work)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버스 3~8호선의 경우에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건조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알루미늄 용접공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2호선은 조선소, 추진체 제작업체와 14개 협력업체가 협업해 선박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공정관리를 진행 중"이라며 "3~8호선은 ㈜한강버스가 직접 고용한 선박 감독단이 현장에 상주하며 건조 공정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2호선의 STW 완료가 예상되는 1월 중순 이후에 정식 운항 계획을 재수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봄부터 정식운항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