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서울시민의 교통수단 이용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3월의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평균 98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8만명)보다 10만명(1.1%)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시내버스 이용객은 하루평균 436만명, 마을버스는 101만명으로 각각 4만5000명과 2만명이 늘어났다. 또 지하철 이용객은 452만명으로 약 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경기불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또 승용차 등록 대수는 2월 말 기준 188만3000대로 1년 전보다 1만2000대 늘어났으나 차종별로는 1000㏄ 미만의 경차 등록 대수가 10만9000대로 1만대가량 증가했다.
소형차(1000~1499㏄)는 50만7000대에서 45만7000대로 약 5만대 감소했고, 중형차(1500~1999㏄)는 88만1000대에서 90만7000대로, 대형차(2000㏄ 이상)는 38만4000대에서 41만대로 각 2만6000대 늘어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도로 교통량은 지난해 하루평균 837만1000대로 전년(861만2000대)보다 24만1000대(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내 통행 속도는 시속 23.3㎞에서 24.4㎞로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목 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은 "경제사정 악화로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버스·지하철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