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명산인 팔공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본격화된다. 28일 대형 건설사와 민간 사업자들이 국토교통부에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사업' 의향서를 제출했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 노선도
이 사업은 2022년 12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대구시와 군위군 사이에 있는 팔공산으로 인한 교통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 제안했다. 대구시는 2030년 TK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개통하기 위해 일반 재정사업 대비 공기를 33개월 단축할 수 있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을 채택했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a)으로 중앙고속도로의 수성 요금소에서 동군위 분기점까지 총 30km 구간을 4차로로 신설하고 일부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조 8천억 원 규모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지점에 나들목과 휴게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금리 및 인건비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국토부, 건설사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올해 안에 대형건설사들을 방문해 사업 설명과 수익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성에서 동군위까지의 거리가 10km 단축되고 이동시간도 30분가량 절감된다. 또한 서울-부산을 잇는 새로운 경로가 생겨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을 우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노선은 최근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의 발전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문화, 관광, 경제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앞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 제출, KDI 민자적격성조사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2030년 TK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TK신공항 활성화는 물론 대구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구로 편입된 군위가 관광, 문화,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