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ㆍ권영길ㆍ문국현 등 대선주자 3명 참석>
택시살리기전국연대(위원장 강승규·택시연대)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2층 대강당에서 '택시살리기 전국연대 출범식 및 택시가족 결의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시민의 안전 및 택시 가족의 생계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시연대는 이날 "택시의 수급 불균형과 택시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이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는 물론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대선후보들은 택시 문제가 전 국민의 문제임을 깨닫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시가족 생계안정 및 운송수입금 보장 ▲운송비 부담 해소 ▲재정지원 확대 ▲승객 안전보장 대책 마련 등의 4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대선후보들이 대선 공약으로 확약할 것을 촉구했다.
택시연대는 "정부와 지자체의 잘못된 정책으로 택시 업계는 수급 불균형, 박봉, 높은 LPG 세금에 따른 운송비 부담, 고용불안 등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초과 근로를 하고 있다"며 "이는 무리한 운전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시연대는 ▲택시운행대수 감차 ▲대리운전 규제 ▲택시 LPG 면세 및 유가 30% 인하 ▲공동관리제 도입 ▲부가세 전액 감면 및 택시구입세금 면제 ▲택시안전 특별대책 수립 등의 세부요구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요구사항들을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대선주자 3명이 참석, 각자의 입장을 표명했다.
정동영 후보는 "택시 공급을 장기적으로 조절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등 택시 운전자들이 원하는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문국현 후보는 "일자리 때문에 생명을 끊는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며 "전문가들과 협력해 택시 운전자들의 소원이 달성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하루 종일 일하면서도 월 30만∼40만원을 버는 택시 운전자가 태반"이라며 "땀 흘리는 사람들의 실질적 생계를 보장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캠프 관계자를 통해 택시연대의 요구사항을 담은 정책요구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택시연대는 전국적으로 택시살리기 50만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12월에는 '택시문제 해결 촉구 택시가족 한마당 및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