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 상반기 개인택시 양수교육 신청 10분만에 ‘마감'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1-03 11:02:14

기사수정
  • 5년 무사고 운전으로 자격 완화하자 신청자 쇄도...언제 접수될지 알수없어

운행 중인 개인택시 모습(교통일보 자료사진)

개인택시 양수 요건인 교통안전교육에 신청자가 쇄도해 올해 상반기 신청이 전부 마감됐다.

 

3일 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50여 회에 걸쳐 1600여 명을 모집하는 개인택시 양수교육 신청이 지난달 28일 인터넷 접수를 개시하자마자 10여분만에 마감됐다.

 

올해부터 5년 이상 무사고 운전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개인택시면허를 양수할 수 있게 되자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이다. 

 

개인택시 양수 수요가 공단이 소화할 수 있는 교육 공급을 크게 초과하다보니, 한번 신청에 실패하면 대기 기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 있다. 언제 접수가 될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는 교육신청을 못한 이들이 올린 민원 게시글이 수십여 건에 달했다. 특히 신청을 못한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폐업 자영업자 등 실업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개인택시 양수교육에 생계가 걸린 이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A씨는 “자영업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하고, 개인택시 양수를 알게 돼 그동안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며 ““생계가 달려있는 양수교육 신청이 문화공연이나 기차표 예매처럼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B씨는 “상반기 6개월이라는 시간이 클릭에 따라 결정되고 다시 6개월을 기다리다 클릭에 실패하면 무려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교육과정에 허탈할 뿐”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C씨는 “6개월치 접수가 5분 만에 끝나버렸다. 또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한데, 대기자가 많다보니 6개월 후에도 접수가 될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올 상반기에 100~200여명 수준에서 추가모집을 하고, 하반기 신청인원을 2배 수준인 3000여명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상반기에 대기자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공단이 현재 수용가능한 교육인원은 경기 화성과 경북 상주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2곳에서 6개월 동안 1600여명 수준이다. 개인택시 교육만 하는 게 아니라 버스, 화물 등의 교육도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한정 인원을 늘릴 수도 없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개인택시 양수 대기자들을 빠른 시일 내에 소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