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택시 부제 전면 해제될까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0-07-17 08:06:34

기사수정
  • 국토부 모빌리티혁신위서 논의…권고안에 담길지는 불투명

개인택시 차량 뒷면에 표기된 부제 표시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에서 택시 부제의 전면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혁신위는 내년 4월 시행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2020.4.7 공포)의 하위법령 등을 논의해 정부에 제안하고 업계 간 이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 운송서비스 차량 총량과 기여금 규모, 택시 혁신 방안 등을 확정해 권고안을 낼 계획이다.

 

혁신위는 지난 5월14일 1차 회의를 가진 후 이달 16일까지 그동안 모두 6차례 회의를 가졌다. 오는 30일 7차 회의를 갖고 8월 중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는 오픈 워크숍 개최를 마지막으로 최종 권고안 작성에 돌입한다. 권고안이 8월 말 완성되면 국토교통부는 9월 중 이를 반영해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4월8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혁신위 회의에서는 고질적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택시 부제(의무휴업제)의 전면 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할 경우 출퇴근이나 심야 특정시간대 택시 공급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1년 내 전면 해제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아 택시 부제 해제가 권고안에 담길지는 불투명하다. 부제 해제를 반대하는 위원들은 택시공급과잉 지역의 경우 부제로 이를 조정하고 있어 공급 초과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데다가 법인택시업계의 반발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심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 택시의 경우, 4월말 기준 면허대수는 총 7만 1891대로 법인 2만 2693대(31.6%), 개인 4만 9198대(68.4%)다. 영업이 가능한 등록대수는 법인의 경우 1만 8419대로 약 20%에 달하는 4300여대가 휴업중이고, 운전기사 부족난으로 등록대수의 30% 이상이 가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택시 등록대수는 4만 9070대로 면허대수와 별 차이가 없다. 

 

서울 법인택시는 부제가 없고 개인택시만 3부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서울에서 운행되는 실제 택시 대수는 하루 평균 4만5000여대 정도로 추정된다. 개인택시 부제를 풀 경우 하루 1만5000여대가 더 운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출퇴근이나 심야 특정시간대 택시 공급부족이 해소될는지 아니면 공급 초과로 또 다른 부작용이 일어날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서울의 경우 부제를 전면 해제할 경우 특히 법인택시업계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부제를 전면 해제한다면 법인과 개인택시 간 협의가 관건이다. 

 

다른 지역의 택시부제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은 법인택시 6부제와 개인택시 3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은 법인택시 12부제, 개인택시 3부제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3부제, 6부제, 10부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제가 없는 지역도 60여 곳에 달한다.

 

최근 국토부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을 늘리기 위해 친환경 택시의 부제 운행을 폐지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택시제도 운영기준에 관한 업무처리요령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친환경 택시의 부제 운행 폐지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석 당일 고속도로 최대 684만 대…귀경 정체 새벽까지 추석 당일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하루 684만 대 차량이 몰리면서 귀성·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전 11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9시간 10분, 목포까지 7시간, 광주까지 6시간 1...
  2.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3.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4.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5.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6.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7.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8.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9.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10.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