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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차이용 모두 공짜인 나라는?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0-03-02 22: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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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셈부르크, 전 세계 최초 ‘대중교통 무료’ 시행…교통난 해소 일환


▲ 룩셈부르크의 버스. (사진=교통일보 자료사진)


버스·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이 모두 공짜인 나라가 있을까?

유럽 북서부,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룩셈부르크가 지난달 29일부터 대중교통이 무료인 세계 첫 국가가 됐다.

유럽에서 가장 작은 국가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는 면적 2586, 인구 614000명 정도인 입헌군주국이다.

룩셈부르크는 대중교통 무료가 한 나라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자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룩셈부르크는 어린이와 20세 미만 청소년 무료 등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부분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번에 전면적인 시행으로 버스나 트램, 기차 등의 대중교통을 누구나 티켓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차 일등석과 일부 야간 버스는 무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룩셈부르크의 이번 통 큰조치는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한 계획의 하나다. 자가용은 룩셈부르크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이며, 이 때문에 도로 곳곳은 언제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차량들로 가득했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자가용은 업무상 이동의 74%, 여가용 교통수단의 71%를 차지했다. 반면 출퇴근 시 버스 이용률은 32%, 기차 이용률은 19%에 불과했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근로자의 68.6%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룩셈부르크의 교통체증은 프랑스와 벨기에, 독일 등에서 매일 20만여명의 외지인이 일하러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룩셈부르크는 국토 면적이 작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부유한 나라다.

룩셈부르크가 대중교통을 운영하는데 드는 총 비용은 5억 유로(66783500만원) 이상이지만 정부는 이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대중교통 수입(2유로 승차권 판매금)은 연간 4100만 유로(548억원)가량으로, 연간 예산의 8%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로 룩셈부르크 가구의 40% 가까이가 영향을 받고, 각 가구가 연간 100유로(134000)의 대중교통비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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