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국 13개 지자체장,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 국비지원' 촉구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2-11-16 16:48:13

기사수정
  • 15일 국회․정부 향해 공동건의문 제출...도시철도 운영기관 누적손실 24조원
  • 노후시설 안전문제 우려․지하철 밀집현상 개선 요구에도 재원 마련․투자여력 없어
  •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비지원 문제, 13개 협의체 국회․정부 '결단' 강력 촉구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이 도시철도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을 또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이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동시 채택하고 국회와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교통일보 자료사진

서울시를 비롯한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15일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동시 채택하고 국회와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도시철도 무임손실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등 7개 광역자치단체와 용인, 부천, 남양주, 김포, 의정부, 하남 등 6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3개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는 그간 도시철도망의 지속적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약 40년간의 누적 손실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협의회는 무임손실로 인한 전국의 철도 경영기관의 누적 적자 비용이 약 24조원에 이른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마저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1년 당기 순손실은 1조 6천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2015년 요금인상 이후 동결하고 있어 수송원가 대비 평균 운임이 평균 30% 수준이다. 


지하철 9호선에서 한 이용객이 무임승차 창구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자료사진

또한 전국 도시철도는 오래된 연한으로 안전문제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노후시설의 대대적인 교체‧보수 및 편의시설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개통 이후 30~40년의 연한이 지나 노후시설의 안전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지하철 내 밀집현상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동통로의 확장 및 신설, 구조적 동선분리 등이 필요한 상태지만, 무임손실로 인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의회는 무임손실 국비지원의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그간 정부와 국회에 무임손실 보전을 수차례 건의했고, 지난 해는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소위까지 올라갔지만, 국토교통부의 공익서비스비용 연구용역 이후로 개정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협의회는 국비지원이 지체되면 도시철도 재정난은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정력이 낮은 지자체가 운영중인 경전철의 경우는 경영 여건 악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협의회를 대표해 “지자체가 정부 대신 도시철도 무임손실을 떠안으면서 재정적 한계상황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도시철도가 공공교통으로써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말로 정부와 국회의 책임있는 자세와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도시철도 무임수송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지원 입법을 위한 공청회' 모습 (교통일보 자료사진) 

한편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 촉구는 꾸준히 있어왔다. 협의회는 지난 해 11월과 올해 1월, 그리고 지난 4월에 각각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각 대선캠프, 그리고 새 정부 인수위에 전달한 바 있다. 


지난 11월 11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도시철도 무임수송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지원 입법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4.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5.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8. 청수지하차도 신축이음 교체공사로 인한 통행 제한 천안시 동남구는 14일부터 5월 30일까지 약 18일간 청수지하차도 신축이음 교체공사를 위해 차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청수지하차도 - 우회도로 이번 공사는 청수 지하차도를 포함한 동남구 지하차도 4개소의 통행 환경을 개선하고자 총사업비 약 8억 3천만 원을 투입해 추진했다. 이번 통제는 청수지하차도 일대(청수동 246-1 ~ 용곡동 ...
  9.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10. 기아, ‘EV3 얼리 체크인’ 이벤트 실시...국내 최초로 고객들에게 공개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The Kia EV3(더 기아 이 브이 쓰리, 이하 EV3)’를 국내 최초로 고객들에게 공개하고 관련 소식도 제공하는 ‘EV3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0일(금) 밝혔다.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The Kia EV3`EV3는 2021년 기아의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0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