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AI 기반 교통기술을 다루는 '교통올림픽' ITS 세계총회가 1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공식 포스터.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90개국 6만 명 참가가 목표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와 강릉시(시장 김중남)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ITS 세계총회는 전 세계 ITS 분야 정부·기업·학계·연구기관이 모여 정책과 기술을 교류하는 국제회의다. 1994년 파리에서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유럽·아시아·미주를 순환하며 개최된다. 평균 62개국 1만5천여 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교통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개최다.
ITS(지능형교통체계)는 하이패스·버스도착정보·내비게이션처럼 교통 정보를 수집·제공해 도로와 대중교통 운영에 활용하는 체계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총회는 "이동을 넘어 하나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193개 학술 세션, 428개 전시부스, 기술시연·시찰 등으로 진행된다. 90개국 6만 명 참가를 목표로 하며, 총 예산은 약 100억 원이다.
홍지선 장관 주재로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는 독일·미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9개국 장·차관과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국제도로연맹(IRF) 등 2개 국제기구 고위 인사가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AI 기반 ITS를 통한 미래 교통혁신'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진다. 기조연설자로는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선다. 회의 말미에는 ITS 발전 방향과 국제협력에 대한 공동 메시지를 채택할 예정이다.
홍 장관과 정의경 2차관은 총회 기간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우즈베키스탄·아일랜드·UNECE와 양자면담을 갖고 ITS·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일본·슬로바키아·IRF와는 별도 실무 협력회의도 연다.
방한한 각국 장·차관들은 강릉시 도시정보센터와 기술 전시회를 둘러보며 한국의 ITS 운영 현황과 주차로봇·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살펴본다.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개막 첫날 저녁 8시에는 강릉컨벤션센터 앞에서 드론 3,500대가 총회 주제를 형상화하는 라이트쇼를 펼친다.
22일 저녁 7시에는 하키센터에서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 등이 출연하는 ITS 아이스쇼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6시에는 K-뮤직 콘서트로 총회가 마무리된다.
홍지선 장관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쌓아 온 ITS 정책과 기술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