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크루즈 입항이 지난해 32항차에서 올해 113항차로 3배 넘게 늘면서, 인천시가 모항 입항 선박에 교통·관광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가 16일 오전 인천항만공사 및 교통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크루즈터미널 내 택시 및 콜밴 배차 상황과 운행 질서를 점검하고 승차 거부 예방 등 현장 지도에 나서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16일 미국 선사 아자마라의 '펄스위트호'(3만277톤급)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약 900명이 탑승한 이 배는 도쿄 등 일본 주요 항구와 부산, 여수를 거쳐 인천에 도착했다.
오전 6시 입항해 오후 6시 출항하는 일정이어서, 출입국 절차 시간을 빼면 승객들은 약 8시간 동안 인천에 머무를 수 있다. 인근 상권으로 파급되는 소비 효과도 작지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운항은 기존 승객이 내리고 새 승객이 타는 '모항' 방식이다. 단순히 들렀다 가는 기항보다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승·하선 수요가 집중되는 오전 7시부터 인천항만공사, 교통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에 나섰다. 크루즈터미널 안 택시와 콜밴의 배차 상황, 운행 질서를 살폈다.
이어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한 현장 지도도 병행해 관광객 이동 편의를 도왔다.
관광 수용 태세도 보강했다. 현장 관광 안내원인 '인천 크루즈 버디'를 대폭 늘려 개별 맞춤형 안내를 확대했다. 송도·신포 등 주요 상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시는 그동안에도 크루즈 관광객 편의와 지역경제 환류를 위한 행정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 4일 짜장면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 기간에도 무료 셔틀버스를 연계 운행하며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꾀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크루즈 시장이 커지는 흐름 속에 인천 입항은 2025년 32항차에서 2026년 113항차로 급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살린 '플라이 앤 크루즈' 모항 운항도 2023년 2항차에서 2026년 11항차로 늘었다.
시는 올해 인천을 찾을 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약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기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정책 효과를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편리한 교통과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체감하고 더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