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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승강기 28.8% 15년 넘었다…휠체어 승하차 설비 없는 역 42곳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6-10-14 1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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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오 의원, 국토위 국감서 승강기 노후·장기 고장 실태 지적
  • 대체동선 없는 역 416곳…”고장 나면 이동권도 끊기는 구조"

철도역사 승강기 10대 중 3대가 15년 넘게 운행 중이고, 휠체어 이용자가 열차에 오르지 못하는 역도 42곳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장·수리 중인 에스컬레이터 (교통일보 자료사진) 

윤종오 의원(진보당, 울산 북구)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철도역사 승강기 실태를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개량 예산과 인력을 늘리고 관리체계를 손질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하루 이상 운행이 멈춘 장기 고장은 433건이었다. 전체 고장의 31.1%에 해당하는 규모다.


군북역 에스컬레이터는 한 번 고장 난 뒤 107일 넘게 운행하지 못했다. 윤 의원은 "교통약자에게 승강기 고장은 불편이 아니라 철도 이용 자체가 막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후화 속도도 빠르다. 국가철도공단이 관할하는 승강기 3,762대 가운데 1,085대(28.8%)가 이미 15년을 넘겼다. 현재 계획대로 매년 100대씩 개량해도 2030년에는 노후 승강기가 1,547대로 늘어 비중이 41.1%까지 높아진다.


윤 의원은 이를 근거로 개량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토부와 공단이 개량 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공단과 코레일로 나뉜 관리체계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오 의원(진보당, 울산 북구)

문제는 열차 탑승 단계에서도 이어졌다. 휠체어 승하차 리프트가 없는 역은 42곳으로 전체의 16%였다. 이 가운데 32곳은 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설비를 갖추지 못했다.


윤 의원은 이들 역이 대부분 지방에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대부분 지방역인데 휠체어 이용자에게 다른 역으로 이동하라는 것은 사실상 철도 이용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역사 접근 단계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1역사 1동선을 확보한 역 중에서도 416개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때 이용할 별도 대체동선이 없었다.


윤 의원은 “1역사 1동선을 확보한 역 가운데도 416개 역은 엘리베이터 고장 시 별도의 대체동선이 없다”며 "엘리베이터 한 대가 멈추는 순간 이동권도 함께 끊기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직원 미배치역의 승하차 지원방안과 고장 시 대체동선·지원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상홈(열차 바닥 높이에 맞춘 승강장) 확대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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