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천천히 내린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인 일행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 경찰서는 지난 6일 버스에서 내리던 중 시비가 붙어 서로에게 폭행한 혐의(폭력 및 공동상해)로 모녀인 배모 (여ㆍ53ㆍ주부)씨, 박모(여ㆍ25ㆍ대학원생)씨와 다른 일행 황모(57ㆍ 무직)씨, 이모(50ㆍ여ㆍ주부)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저녁 9시 30분께 광진구 군자동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배씨가 이씨를 향해 빨리 내리지 않고 늑장을 부린다며 욕설을 한 것이 발단이 돼 4명이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남자인 황씨가 엄마를 노려보며 위험을 해 나도 달려들었다가 싸움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시비가 붙자 상대방을 향해 구두를 벗어 구두로 머리를 때리고 서로의 팔을 손톱으로 할퀴는 등 일행 모두 뒤엉켜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