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수교·올림픽대로 일부 여전히 침수…대중교통 이용 바람직
폭우로 인해 통제됐던 서울시내 주요 도로들은 18일 아침 통행이 일부 재개됐지만 아직도 차량운행이 제한되는 곳이 있어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폭우가 잦아들면서 한강수위는 낮아지고 있으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일부 물이 빠지지 않은 구간은 교통통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을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본선 양방향과 강변북로 등 서울 동서를 잇는 주요 도로는 현재 정상 소통되고 있으나 아직도 서울 시내 6곳의 차량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및 서부간선도로 목동교∼성산대교 구간 등은 18일에도 통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팔당댐 방류의 영향을 받는 잠수교와 여의교 부근 올림픽대로, 양평동을 낀 서부간선도로 등의 복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등 강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는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일부 막히는 구간이 있어 천호대로나 동호대교 등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잠수교 소통은 19일 오전 5∼6시쯤 수위가 통행제한수위인 6.2m 이하로 낮아진 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청소 등 복구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차량 이동은 오전 8∼9시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잠수교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은 17일 오후 3시30분 현재 1만5천여t으로 만만찮은 데다 18일에도 서울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침수상태가 의외로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의 예측대로 오는 20일까지 계속 비가 온다면 교통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충주댐 방류량이 16∼17일 초당 8천t선을 유지하는 등 한강 상류 댐들의 대량 방류도 계속되고 있어 침수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지하철 연장 운행 등 특별교통대책을 세웠다. 먼저 지하철 1∼8호선의 출근시간대를 1시간 연장해 18일 오전 7∼10시 전동차를 2분30초∼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호선마다 1∼2편성씩 총 12편성의 임시차량을 대기시켜 필요시 추가 투입키로 했다.
또 서울 시내버스 노선(간선·지선)의 예비차량 280대를 총동원해 717회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오전 4시부터 자정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천여대의 택시가 추가 운행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출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