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노위 조정 실패시 21일부터 태업.파업 행사
한국철도시설공단노조(위원장 김충기)는 17일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찬반투표에서 쟁의를 결의했다. 이날 오후 대전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쟁의 찬반투표에는 956명(전체 조합원 1262명)이 참여해 825명(82.6%)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실패할 경우 오는 21일 이후부터 태업, 파업 등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정종환)도 오는 19일부터 전임자 축소 등 조합활동 제재방안을 시행할 계획에 있어 노사갈등이 첨예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 양측은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 양측은 2년마다 갱신되는 단체협약이 지난해 말로 만료되자 지난 7일까지 18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을 해왔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인사적체 해소 ▲직장내 차별대우 시정 ▲비정규직 보호 등을 요구한 반면, 공단측은 그동안 인정해 오던 ▲총회 등 조합활동을 승인 받도록 하고 ▲인사경영과 관련 노조개입 금지 ▲비정규직의 단체협약 적용 배제 등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