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현지생산을 목표로 유럽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은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동차 유관산업 대표자 초청 글로벌 포럼(Equip Auto Global Forum)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해외 신규시장 진입 및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한국타이어의 유럽 신공장 확보를 통해 해외 전진 기지 설립과 향후 판매망 확보, 자동차 메이커와의 관계 네트워크 증진등에 관해 발표했다
조 사장은 "금년 중으로 유럽에 생산공장 건설을 결정, 2007년부터 유럽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동유럽에 5억 유로 가량을 투자, 2007년부터 연간 500만개 규모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슬로바키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벌였으나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규모 등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현재 슬로바키아와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공장 후보지를 검토중이며, 일단 슬로바키아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유럽 신공장 확보로 인한 해외 전진 기지 설립과 향후 판매망 확보, 자동차 메이커와의 네트워크 증진과 해외 OE 확대 전략 등을 발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포럼은 1989년 결성된 자동차 메이커 및 부품공급업체 모임으로, 세계 유수업체들이 자동차산업의 이슈를 논의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내놓는 자리다. 국내에서 한국타이어가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가했다.
글로벌 포럼의 의장직은 PSA(Citroen)와 르노(Renault) 회장이 번갈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르노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이 회장직을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