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
쌍용차가 지난해에 2010년보다 38.2% 증가한 총 11만3001대(CKD 포함)를 판매해 매출 2조 7731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3만865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9.1% 증가했고 수출 역시 전년보다 50.8% 증가한 7만4350대를 팔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지난 2008년(9만2665대) 이후 최대 규모이다. 내수는 자동차업계 평균 증가율(0.6%)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쌍용차의 이 같은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은 작년 2월 출시된 다목적차량(CUV) '코란도 C'다.
코란도C는 지난해 내수 1만615대, 수출 2만9997대 등 총 4만612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의 3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와 신제품 출시 및 개발비 증가 등으로 11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이에 대해 “2010년은 기업회생절차 과정에 있었으며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일시적 처분 이익(1357억 원)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에 2011년 실적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또 출자전환 등 회생채무 조정 효과와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채무 변제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7.1%로 2010년말 179.3%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경기 부진 속에서도 그간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8년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으나 판매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코란도스포츠 등 일부 모델이 성공을 거둬 공격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