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올해 7만8천대 목표..재활용률 95% 수준으로
환경부는 지난 19일 오후 과천 시민회관에서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를 위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폐자동차에는 온실가스인 냉매와 유해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어 이를 함부로 버리면 폐기물로써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반면 철·비철은 물론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다량의 희유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금속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면 '자원의 보고(寶庫)'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매년 약 70만대의 자동차가 폐차되는데 희유금속(1대당 4.5㎏ 함유)의 가치만 1조8000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폐자동차의 전체 경제적 가치는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환경부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8년부터 폐자동차 재활용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고철 등 값이 나가는 일부 부품 중심으로만 재활용이 이뤄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약 체결로 올해 폐차 발생량의 10%인 7만8000대를 시범사업 목표량으로 정하고 현재 중량 기준으로 85%가량인 재활용률을 9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협력 폐차장에 냉매 회수기와 보관용기를 무상으로 보급해 온실가스인 자동차 에어컨 냉매가 적절히 회수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폐자동차 재활용률은 84.5% 수준으로 법정 재활용률(85% 이상)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폐금·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 사업단' 등을 통해 자동차 재활용부분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