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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교통수단인가 컴퓨터인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1-09 09: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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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장치 원가의 절반 이상 차지…ISO 26262 국제 표준 등장
“요즘 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니라 컴퓨터야. 우린 더 이상 고치기도 힘들어.”

어느 자동차정비업체 경영자의 말이다.

실제로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안전거리 감지, 주행 중 졸음 방지 기능, 텔레매틱스 등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용의 편의를 돕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자동차는 이제 ‘기계’가 아니라 점점 ‘컴퓨터’에 더 가까워 지고 있는 듯 보인다.

최근 자동차의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은 차량에 내장되는 전자장치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의해 구현된다. 자동차 내의 전자장치와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원가의 비중이 차량 전체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장치는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자 전문가들은 버그(bug)가 전혀 없는 100%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아무리 뛰어난 소프트웨어라도 알려지지 않은 버그를 내재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소프트웨어 작은 오류가 사람의 목숨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ISO 26262라는 국제 표준이 등장했다. ISO 26262는 기능안전규격으로, 자동차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가 지켜야 할 의무사항을 담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 15일 국제표준으로 발표됐다.

ISO 26262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인한 사고 및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정한 기능안전규격이다. 세계 10개국 27개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 공급사가 개발에 참여했다.

ISO 26262는 기능 안전성 관리, 구상 단계, 제품 개발 (시스템 레벨, 하드웨어 레벨, 소프트웨어 레벨), 생산 및 운영, 지원 프로세스 등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총43개의 요구사항 및 권고 사항 등이 총 400페이지에 담겨 있다.

과거에는 급발진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의 기술적 결함을 소비자가 직접 증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동차 제조사가 이러한 국제 표준을 준수해 안전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특히 제조사는 전체 개발 단계에서 ISO 26262 표준을 준수하였음을 문서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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