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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가동률 낮은데 사고급증 원인은?
  • 이병문
  • 등록 2005-05-02 01: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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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택시의 영업이 저조하면서 가동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데 거꾸로 사고율은 급증하고 있다.
회사택시의 가동률은 최근들어 6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택시 10대중 4대가 운휴차량인 것.
가동률이 낮으면 그만큼 사고율도 떨어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회사택시 사고율은 2002년 32.2%에서, 2003년 36.3%, 그리고 지난해엔 40.9%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택시운전사들은 좀처럼 피해사고는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거의 대부분 가해사고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등록된 법인택시의 경우 절반이상이 교통사고를 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인천이 58.4%로 가장 높은 사고율을 보였고 서울(52.8%)과 경기(45.1%)가 각각 2, 4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법인택시 가운데 약 2대중 1대꼴(51.6%)로 교통사고를 낸 셈이다.
이처럼 사고율이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수입금 감소로 인한 무리한 운전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승객이 줄자 운전사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법규를 위반하고 운행시간을 늘리는 등 무리한 운전을 자행하고 있다.
또 수입이 줄어들면서 많은 운전사들이 이직하는 바람에 지리에 어둡거나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사고율 증가 원인이다.
이와 함께 일부 택시회사의 경우 기사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신용불량자 등 무자격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고용한 것이 사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개인택시 사고율 역시 2002년 11.6%에서 2003년 13%, 2004년 14.9%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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