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이용객도 시내버스와 마찬가지고 정류장 도착시간과 배차간격 등을 미리 알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시험 운전을 시작으로 마을버스 체계의 서비스·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BMS는 버스에 인공위성단말기(GPS)를 설치, 버스 위치와 속도 등 실시간 운행정보를 수집하고 도로 조건 등에 따라 배차간격 등을 조정해 버스가 정시에 정류장에 도착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운영되면 시민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마을버스의 정류장 출발·도착 정보, 도착 예정시각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시내 123개 마을버스 업체의 차량 1398대에 통합단말기, 승하차 단말기 등 BMS 운영을 위한 설비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서울시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존에 마을버스에 설치된 CCTV 해상도를 기존의 5배 수준으로 높이는 등 성능을 개선하고 CCTV 개수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마을버스도 CNG차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 시가 자체개발한 'CNG 내압용기 점검장비' 총 21대를 보급한다.
국내 최초로 버스 내·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LCD 모니터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버스기사를 위한 음주측정기도 이달 중으로 모든 마을버스 업체에 보급하기로 했다. 현재 시내버스 업체 배차실에는 음주측정기를 반드시 비치하게 돼 있지만 마을버스 업체는 운영여건이 열악해 자율적으로 실시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루 평균 113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지하철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의 중요한 축"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