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기환 의원, "24%가 구간 중복 과도…통폐합 필요"
서울시내 버스노선 4개 중 1개는 구간 중복이 과도하며, 노선 간선화 등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국토해양위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다른 버스노선과 구간의 50% 이상 중복되는 노선은 총 85개로 전체(363개)의 2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1~9호선과 비교해도 112개 버스노선이 지하철 구간과 30% 이상 중복됐고, 특히 4호선의 경우 쌍문역~혜화역 8개역 구간을 오가는 7개 버스노선이 지하철 구간과 완전히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경우 버스노선은 지하철 구간이 없는 지역주민을 위해 역을 역을 잇는 보조 교통수단을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편도 4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노선도 있어 교통체증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현 의원은 "중복 노선이 많다는 것은 출퇴근 시간대 승객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반적으로 비효율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통해 폐선·변경 등 통폐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선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