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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태워준다고 택시로 버스 수십km 추격
  • 강석우
  • 등록 2011-10-04 0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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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서 한 40대 남성이 버스가 자신을 태우지 않고 출발했다며 수십km를 택시로 뒤쫓는 황당한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인들과 술자리를 마친 박모(47)씨는 지난달 29일 밤 10시께 귀가하기 위해 화성시 병점동 한 정류장으로 향했다. 박씨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무렵, 정류장으로 버스가 들어섰다.

박씨는 기다려 달라는 손짓을 해가며 버스를 향해 뛰었지만, 버스는 그냥 출발해 버렸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출발한 버스 운전기사에 화가 난 박씨는 택시를 타고 버스를 뒤쫓기 시작했다.

박씨는 화성 병점에서 수원시 권선구 신곡동 입구 정류장까지 10km를 택시로 추격한 끝에 버스를 앞질렀다.

버스 앞을 택시로 막은 박씨는 버스운전기사 A(38)씨에게 버스문을 열라며 앞유리와 문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A씨는 박씨의 행동을 무시하고, 그대로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더 화가 치민 박씨는 뒤따르던 택시를 타고, 버스를 추격했다. 한 정거장만에 버스를 따라잡은 박씨는 또다시 버스 앞을 막고 "문을 열라"고 큰 소리를 치며 난동을 부렸다.

박씨는 난동 끝에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버스 운행을 방해한 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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