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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교통사고를 당한 서울시민 10명 중 2명은 버스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경우 85%가 무단횡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혜화동로터리 △개봉사거리 △마포대교남단사거리 △영등포전화국사거리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 △보라매역사거리 등 28개 구간을 선정해 '특별도로교통안전진단'을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3년 간 안전진단 지점의 가해 차종별 사망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버스가 23.6%로 가장 많았으며, 오토바이 등 이륜차가 21.3%로 뒤를 이었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84.5%는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운전자 신호위반은 8.6%를 차지했다. 사고 발생 시간은 야간이 67.4%로 주간(32.6%)보다 많았다.
서울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점검 항목은 교통안전표지 밝기와 가로등 조도 등이며 교통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시간과 기상조건별로 나눠 점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교통시설물과 교통운영, 인적요인 등 부문별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2012년부터 개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07년 445명에서 2008년 277명, 2009년 49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