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월한 주행성능과 승차감…다른 대형차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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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뉴 체어맨W'는 당초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23~24일 서울에서 충북 단양 구간에 걸쳐 '뉴 체어맨W'를 시승한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역시!'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체어맨W 중 최상위급인 5.0L 8기통 모델로 프리미엄 세단답게 외부 디자인부터 특유의 기품이 느껴졌다.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를 연상하게 했다. 헤드램프 역시 오토 레벨링(Auto-leveling) HID 헤드램프와 프리즘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고휘도 LED 턴시그널 램프 등 신기술을 적용해 독특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로 국내 대형차들과 차별화된 품격을 나타냈다.
'뉴체어맨 W'의 후면부는 강조된 볼륨과 함께 트렁크 리드로 이어진 LED 리어 콤비 램프가 후면 디자인에 균형감을 부여해 완성도가 뛰어났다.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는 스포티한 감각을 느끼게 했으며, 돌출부를 최소화한 매끄러운 후면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원목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곳곳에 크롬을 넣었다. 차안에 앉으니 최고급 편의장치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웬만한 편의장치들은 빠짐없이 있었다. 전동식 파워 도어 시스템은 문을 꽉 닫지 않아도 알아서 완전히 문을 닫아 줬고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외부소음과 바람소리를 획기적으로 차단해 시속 140km 넘게 속도를 내도 실내는 조용했다.
노면상황과 운전자 특성에 따라 스스로 차체 높이를 제어하는 최첨단 서스펜션 시스템(ESA)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했고 마이바흐, 벤츠 S클래스 등 세계적인 명차에만 적용되는 하먼카던 7.1 채널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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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닫힘/틸팅 기능이 내장된 전동식 후방모니터는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전동 마사지 기능과 통풍 기능을 갖춘 시트는 장거리 여행에도 쾌적한 승차감을 느끼게 했다. 페달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 조절식 페달,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전동식 파워 트렁크 등도 너무 편리했다.
5.0L 8기통 모델에 탑재된 'XGi 5000' 엔진은 306마력의 힘으로 큰 차체를 부담 없이 이끌었다. 오히려 너무 부드러워 이상할 정도였다. XGi5000 엔진의 모든 주요 부품은 고압주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7단 자동변속기는 국내 최초로 완전 내장형 변속기 제어 장치(TCU)를 적용해 변속 오류를 낮추었고 전진 때는 7단, 후진 때도 2단 변속이 가능하다. 차량주행상태에 따라 필요한 전류만 배터리에 충전함으로써 배터리 수명과 연비를 향상시켜 주는 EEM(Electric Energy Management) 시스템을 적용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7.3∼8.5km다.
'뉴체어맨 W'는 안전성 면에서도 '대한민국 CEO'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했다. 3세대 와이드 스캐닝 타입의 액티브 크루즈 콘트롤(Active Cruise Control)을 적용, 기존 2세대 크루즈 콘트롤 시스템이 전방 차량만 감지해 옆 차선 차량의 급차선 변경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차선까지 장애물 및 차종을 감지해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쉬웠다. 전후방 감지 센서도 각각 2개, 3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커튼 에어백, 앞좌석 무릎보호 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도 10개에 달한다.
'뉴체어맨 W'의 판매 가격은 △CW600 5740만∼6585만 원 △CW700 6750만∼8050만 원(리무진 9240만 원) △V8 5000 9260만 원(리무진 1억69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