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고 부산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부산지역 여행사와 함께 새로운 관광상품인 '택시 야경관광투어'를 개발키로 하고 우선 17일부터 19일까지(3일간) 부산시민 체험단 450여 명이 참여하는 시범투어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택시 야경투어는 '관광컨벤션기사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기사가 운전하는 등대콜 택시 40대가 투입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3시간 진행되며, 코스는 황령산과 달맞이언덕, 광안대교, 이기대, 동백섬 등 부산을 대표하는 야경 관광 명소를 연결하는 4개 코스로 구성된다.
모든 코스는 해운대 부산시립미술관 앞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출발하며 A코스는 동백섬, 월전 해안도로, 기장 젖병등대, 대변항, 송정해수욕장, 달맞이고개로 이어진다.
B코스는 벡스코, 광안대교, 황령산, 수영만 카페거리를 달리고 C코스는 이기대, 오륙도, 황령산, 수영만 카페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D코스는 광안대교를 거쳐 황령산과 동백섬을 둘러본 후 송정역과 해운대역에서 끝난다.
부산시는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연계한 'T(train)-T(taxi) 야경택시관광' 상품도 개발했다.
택시 야경투어는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관광버스와 달리 가족, 친구 등 소규모 인원의 참석이 가능하고 자유여행 추세와도 맞아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 부산의 야경을 적극 홍보하고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르면 9월부터 여행사에서 정식 택시야경투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