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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기름값!…고공행진 '계속'
  • 김봉환
  • 등록 2011-08-05 1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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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휘발유값 ℓ당 평균 2029원 사상 최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ℓ당 2029.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3일 2029.25원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 주유소 평균 보통 휘발유값은 ℓ당 1953.76원으로 2008년 7월 16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950.02원을 돌파했다.

경유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해 서울지역은 ℓ당 1856.33원, 전국 평균은 1768.9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정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게 됐다. 정부는 올해 들어 지식경제부 주도로 기름값 적정성 분석을 시작으로 주유소 사재기 단속, ℓ당 100원 할인 유도, 대안주유소 설립 등 기름값 안정 대책을 쉴새없이 쏟아냈지만, 기름값 안정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름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미국의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사들이는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한달 사이 배럴당 7.64달러(7.2%)나 올랐다.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환원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앞으로도 주유소 판매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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