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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국감> 행담도, 400억 매립비 날릴 판?
  • 교통일보 취재부
  • 등록 2005-09-26 23: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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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00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진행 중인 행담도 매립공사(7만4200평)가 자칫 1천200억원을 들여 다시 원상복구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행담도 개발사업의 2차사업자인 (주)행담도개발의 김재복 사장이 구속됨으로써 매립공사가 완료된 이후 위락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행담도 매립공사 방식은 매립중단 시 원상복구 해야 하는 공유수면매립법(8월말 현재 80% 공정 완료, 2006년 2월 완공 예정)으로 매립허가기간인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1천200억원의 자금을 다시 투입해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

안 의원은 이날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에게 질의를 통해 "문제는 향후 매립공사가 끝난 뒤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400억원의 공사비를 들인 공사 뒤 이렇다 할 사업계획이 없어 자칫하면 매립비만 날릴 상황"이라고 질책했다.

행담도 개발의 2차사업인 위락시설을 맡았던 (주)행담도개발의 김재복 사장이 건설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돼 투자능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매립공사가 완료돼도 차후 활용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또 "이 지역은 애초 산업단지로서 도로공사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를 해제하는 문제도 남아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산업단지 해제는 특혜의혹을 불러올 수 있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단계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데 따라 (주)행담도개발과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Econ그룹 측으로부터의 소송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학래 사장은 "현재 김재복 사장의 공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지금도 (소송에 대한)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김 사장의 주식에 대한 담보가 전부 시티은행에 1순위로 잡혀있어 제3자 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2차사업 진행이 쉽지 않음을 밝혔다.

(주)행담도개발의 주식 90%는 김 사장이 가지고 있으나 그의 지분 대부분과 경영권은 현재 시티은행의 대출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손 사장은 안 의원이 지적한 산업단지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도에서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단지 해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손 사장이 지난해 6월 5일 신임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청와대를 수차례 방문하고 김재복 사장과도 2004년 말부터 2005년 5월까지 7차례 만난 사실을 밝히며 청와대의 행담도 게이트 연루설을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손 사장이 지난해 6월 8일 도로공사 업무와는 무관한 정찬용 인사수석비서관을 2시간여 방문하고 9일에는 김우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9월 20일에는 정상문 총무비서관을 만난 것을 거론하며 "손 사장이 도로공사 사장 취임 이후 행담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찬용 인사수석을 만난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손 사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청와대 방문은 단순히 인사차 간 것이라고 말하며 "신임사장이 된 뒤 국회와 총리실, 청와대를 모두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김재복 사장과 처음 만난 것은 다른 사업과 관련해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만난 것은 행담도 관련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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