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버스·지하철 요금이 150원씩 오르고 인상시기는 10월이나 11월부터가 유력하다.

17일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에 따르면 이들 3개 시·도는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150원씩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올초부터 여러 차례 요금 인상 관련 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인상 시기는 못 박지 않은 채 '150원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체계는 하나로 묶여 있는 통합요금제로 요금 인상은 3개 자치단체 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

당초 3개 시·도는 200원씩 인상안을 검토했지만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공요금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0% 안팎으로 인상하라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200원 인상안이 백지화됐으며 15% 선에서 요금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시·도가 요금이 거리에 비례하는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적용하다 보니 버스 외에도 도시철도, 코레일, 메트로 등과 프로그램이 연계돼 단말기 프로그램 수정 및 요금 정산 업데이트 등을 위해 인상시기는 빠르면 10월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0주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늦으면 11월 또는 12월부터 시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개 시·도는 이달 중으로 다시 협의를 가져 인상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