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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이어 폭발사고 '가스통'이 더 큰 원인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06-20 0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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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8시 뉴스 보도…가스통 때문에 환기안돼 고열에 터져
시내 버스 타이어 폭발사고의 원인이 재생 타이어보다는 천연가스 연료통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TV는 지난 18일 밤8시 뉴스를 통해 시내 버스 타이어 폭발사고의 원인은 매번 지적돼온 재생 타이어보다 천연가스 연료통때문이라고 보도했다.

SBS뉴스는 "버스 타이어가 터진 사고는 서울에서만 지난 3년간 703건, 1주일에 다섯 건 꼴로 발생됐다"며 "규정상 새타이어를 쓰는 앞바퀴는 사고가 없고, 재생타이어를 쓰는 뒷바퀴만 터졌기 때문에 부실한 재생 타이어가 사고 원인으로 꼽혔으나 천연가스 연료통이 뒷바퀴 앞에 설치돼 있어서 환기가 안돼 타이어가 고열에 터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BS뉴스는 폭발 사고가 일어난 차종과 동일한 천연가스 CNG 버스와 디젤 버스를 비교 실험한 결과, 이처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두 버스를 30분 가량 달리게 한 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버스의 온도 변화를 살펴본 결과, 디젤 버스는 열이 오르지 않아 거의 흰색인 반면, CNG 버스는 빨갛게 달아올랐다.

브레이크가 달려 있어 열이 더 많이 나는 뒷바퀴의 온도를 재봤더니 디젤은 117도인 반면, CNG 버스는 두 배 이상 올라갔는데 이는 CNG 버스 뒷바퀴 바로 앞에 설치된 가스 연료통이 환기를 막아 열을 식혀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디젤차 밑부분은 브레이크 드럼 앞 부분이 좀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는데, CNG 차량은 탱크가 막고 있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서 냉각이 잘 안 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사고가 버스 뒷바퀴 중에서도 특히 안쪽 바퀴가 터지면서 일어나는 이유도 이런 CNG 버스의 브레이크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뉴스는 실제로 에어컨 냉각수를 뒷바퀴에 떨어트리는 장치를 설치해 효과를 봤다는 한 회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한국제품안전학회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고, 특히 저가의 재생 타이어의 경우 고열에 취약해 더 잘터질 수 있지만 관리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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