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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지하철-버스 통합 마일리지制 도입하자"
  • 김봉환
  • 등록 2011-06-02 1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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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국민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를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데 사용하면 어떨까. 가만히 놔두면 소멸하는 항공 마일리지의 이용 범위도 넓어지고, 대중교통 이용도 지금보다 많아지지 않을까."

에너지관리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이강훈 씨가 낸 이런 아이디어가 '대국민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공공·전문가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하철과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에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기존의 항공 마일리지 등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씨는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항공, 지하철,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 간 통합 마일리지제를 신설하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멸하는 항공 마일리지의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며 "교통수단 간 마일리지 전환 단위가 문제일 수 있겠지만, 기준만 마련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승용차 이용량을 1%만 줄이면 연간 113.698kL, 이산화탄소 배출량 6650Co2톤을 절감할 수 있다.

일반 시민도 이씨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수원외고·명동·과천정부청사에서 실시한 공개투표에서도 이씨의 '대중교통 통합마일리지제 도입' 아이디어가 압도적인 몰표를 받았다.

이승렬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물론 항공사의 입장이나 국토해양부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지만, 검토해볼 만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총 568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한 이번 '범국민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이씨의 아이디어를 포함해 총 1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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