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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톤링 하나때문에…" 국내 완성차 생산 차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5-23 13: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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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부품업체 유성기업 파업…자공협회, 공권력 투입 촉구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제작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유성기업(주)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이 올 스톱 위기에 놓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사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두고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잔업 및 특근거부 등으로 생산량을 50% 이상 감소해 왔다. 이에 사측은 지난 18일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의 직장폐쇄 신고를 했다. 노조는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생산라인을 점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성기업으로부터 엔진 부품을 납품받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기업이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싼타페, 제네시스, K5, 스포티지R 등 각 사의 주력모델들에 유성기업의 부품이 100% 납품되고 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은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지 못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라인은 22일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일 이후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소형 일부차종을 제외한 승상용 전차종의 생산에 자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진재고 수준에 따라 국내 자동차회사 전체 물량 중 20~70%(현대·기아차 70%, 한국GM 70%, 르노삼성 50%, 쌍용차 20%)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기업은 1959년 창업,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부품 전문생산업체로서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75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0년 매출액은 2299억원이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2일 유성기업 파업 사태와 관련해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로 일부 완성차 업체에서는 이미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부품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6일 이후에는 대부분 완성차 업체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단체는 특히 "유성기업 노조가 완성차 생산직보다 높은 급여(연 평균임금 약 7000만원)를 받으면서 완성차 업계도 실시하고 있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 단체는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유성기업의 생산중단 사태로 국내완성차 업계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최근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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