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동차산업 성장 위해 고용·임금 유연성 필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5-20 09:38:55

기사수정
  • 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산업 전략 세미나 개최
국내 자동차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고용과 노동의 유연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권영수)는 19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학계,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계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산업의 지속성장과 노동유연성'라는 주제로 자동차산업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지수 국민대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노동유연성 문제와 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및 임금유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국가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는 사내하도급제를 활용해 고용과 임금의 유연성을 유지했으나, 최근 대법원이 이를 불법파견으로 판결해 고용 유연성에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일본, 미국 등 경쟁국은 파견근로자를 허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노조가 고용보장과 고임금보장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 한국외대 교수는 '사내하도급 쟁점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도급과 파견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파견 대상 업무가 제한적이고 규제도 엄격해 기업들이 파견보다는 도급을 선호하고, 노무지휘권의 행사 여부만을 가지고 파견과 도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사내하도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제조업에 대해서도 파견을 허용하고, 도급과 파견의 구별기준을 명확히 해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을 엄중히 단속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IMF 이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극화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고를 포함한 경직된 노동법제의 완화도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와 법체계가 비슷한 일본에서조차 정리해고의 요건은 법제화하지 않고 판례법상의 법리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가진 토론회에서는 박영범 한성대 교수를 좌장으로 양성필 고용노동부 고용평등정책과장,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 이형준 경총 본부장,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 윤기설 한국경제신문 기자, 조영길 I&S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자동차산업의 지속성장과 노동유연성 확보 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3.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9.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