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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간 무선통신으로 교통정보 미리 안다"
  • 강석우
  • 등록 2011-05-03 1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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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마트 하이웨이 핵심기술 개발
 
운행중인 차량간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정보와 위험경보를 미리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게 하는 스마트 하이웨이(Smart Highway)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멀티홉 방식의 차량간 통신기술(VMC)'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VMC 기술은 차량간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앞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이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돼 연쇄 추돌을 방지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시 교통정체 없는 빠른 길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DMB 방송망을 이용해 교통정보를 내려받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방식이 도로 곳곳에 설치된 CCTV 등을 통해 교통관제센터에서 정보를 취합, 배포하는 방식인 데 비해 VCM 기술은 차량간 직접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앞선 차량에서 신호가 발생된 후 0.1초(시속 100㎞ 속도 주행시 4m 주행) 이내에 전파되고 시속 200㎞의 고속 이동중에도 교신이 가능하며 1㎞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또 국내 하이패스에 사용하고 있는 기술에 비해 전송속도가 10배 이상(평균 12Mbps) 빠르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VMC 기술을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하이웨이 시스템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시스템 등 공공 교통시스템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 내 대표적 무선통신 단말기인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태블릿PC 제조업체와 연계해 해당 제품에 VMC 기술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차량 운전자는 고속 이동중에도 차 안에서 전방도로의 CCTV 영상정보 등 실시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차량의 엔진상태나 속도 등을 원격 파악하고 점검하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오현서 ETRI 자동차네트워킹연구팀장은 "VMC 기술은 첨단 교통시스템 실현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차량과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의 네트워킹 기술이나 차량 통신 인증 및 보안 기술, 정확한 위치인식을 위한 위치보정 기술 등 후속기술 개발을 통해 2013년 상용화를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이어 "상용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주파수 할당과 관련 법제 정비 등 절차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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