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울 버스중앙차로제 구간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가 실시 전보다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앙차로제가 실시되고 있는 6개 구간에서 모두 27명이 사고로 숨져 시행 전(2003년 7월~2004년 6월)의 15명보다 12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도 1천466명에서 1천556명으로 6%가 늘었고 사고 발생 건수도 1천69건에서 1천111건으로 4%가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8명(-9.7%)이 감소했고, 발생 건수도 3천879건이 줄었다.
경찰은 중앙차로를 지나는 버스들의 속도가 일반 차로의 차량들보다 월등히 높은데다 노약자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망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버스 운전사들이 정류장 근처에서는 속도를 줄이도록 하기 위해 도로 바닥을 돌출식으로 포장하고 정류장 인도 쪽에 울타리를 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밝혔다.